by스포츠월드 기자
2006.05.30 13:03:00
[스포츠월드 제공] 올 여름엔 상투적인 옷차림에서 한번쯤은 벗어나 보자. 당신, 또는 당신의 새초롬한 여자 친구가 잘 하는 믹스&매치와 레이어드룩. 원피스에 청바지, 스커트에 레깅스, 블라우스에 티셔츠. 이 정도의 매치는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그럼 올여름엔 전혀 어울릴 것 같은 않은 다른 디자인, 소재를 매치해 보는 거다. 귀엽고 로맨틱한 스커트에 헐렁한 아빠재킷, 공주같은 레이스에 낡은 티셔츠, 광택 있는 실크 원피스에 터프한 점퍼…. 이렇게 ‘미스 매치(miss match)’해서 입고도 멋스러워 보인다면 꽤 감각있다고 자부해도 좋을 듯.
패션쇼마다 이같이 자유분방한 소녀의 옷차림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송자인. 29일 만난 그 역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느낌이었다. 그가 스타일링 하는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특별하다. 가수 김윤아와 영화배우 이나영. 때로는 펑키하게 때로는 한없이 여성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그녀들.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이나영이 입었던 빨간 원피스는 지금까지 인터넷 상에서 떠돌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는 올 여름을 강타할 옷들로 오버사이즈의 헐렁한 디자인을 꼽는다. 잘못 입으면 부스스∼자다 나온 아줌마처럼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는 패션. 그는 오버사이즈한 옷에 섬세한 레이스를 겹쳐입으라고 주문한다. “우선 아주 큰 티셔츠를 준비하세요. 아빠, 오빠, 아니면 남편 옷장이라도 뒤져서요.” 낡으면 낡을 수록 좋단다.
이 티셔츠 속에 섬세한 레이스가 들어간 블라우스를 입는다. 하의는 스타일리시한 스키니 진, 아니면 요즘 넘쳐나는 레깅스나 니삭스를 입으면 된다. 레깅스나 니삭스의 색깔은 카키, 회색, 짙은 남색 등이 무난하다. 잔잔한 꽃무늬가 들어간 것도 귀엽다. 그의 말대로 거지(?)같은 티셔츠가 멋스럽게 변신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