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생명공학 특허취득 급증..제약사 중심

by한형훈 기자
2002.09.23 12:00:03

[edaily 한형훈기자] [한미약품 18건으로 가장 많아]올해 상장기업들의 특허건수가 68% 가량 증가했다. 특히 생명공학부분이 전체 특허건수의 60% 이상을 차지, 상장사들이 이 분야의 신규특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는 올해 상장기업들의 특허취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9일 현재 특허취득 공시는 79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2건, 68.1%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으론 1350억원으로 역시 261억원 늘어났다. 증권거래소 공시규정에 의하면 상장기업들은 특허취득을 한 경우 1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상장기업들은 생명공학관련 특허에 많은 금액을 할당했다. 특히 생명공학 특허는 50건으로 총 특허건수의 63.3%를 차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147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85%에 달했다. 이밖에 전자장치 8건, 화학 8건, 환경분야가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에서 특허출원후 취득까지는 평균 2.72년인 소요됐다. 미국이 2.53년으로 가장 짧은 반면 중국은 5.26년으로 가장 길었고 유럽과 일본이 각각 4,96년, 3,51년으로 조사됐다.

특허취득을 가장 많은 회사는 한미약품으로 18건을 기록했다. 또 광전자가 6건, 일양약품 6건, 동아제약 5건, 유유가 4건을 취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일양약품이 41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유한양행 150억원, 한미약품 143억원, 동아제약 110억원, 보령제약이 8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