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맥짚기] 온코크로스, 증시 첫날 22% '껑충'...휴온스글로벌도 급등
by김승권 기자
2024.12.19 11:30:42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향후 신약개발 기대감이 큰 두 회사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382150)와 휴온스글로벌(084110)이 그 주인공이다. 반면 임상에서 실패한 △코아스템켐온(166480)은 주가가 폭락했다.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는 공모가 7300원에서 22.74% 상승한 896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온코크로스 주가는 이날 주가는 1만2650원으로 시작되어 장 중 한때 1만4450원(97.9%)까지 올랐으나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잃고 마감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경쟁률은 63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1만100원에서 1만2300원을 크게 하회하는 7300원으로 결정됐다.
| 18일 주가가 상승한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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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 김이랑 대표가 설립한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희귀질환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온코크로스는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를 AI로 분석해 질병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랩터AI’ 플랫폼 고도화, 신규 AI 플랫폼 ‘온코파인드AI(ONCOFind AI)’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상장도 연이어 이어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9일 상장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2만9000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2300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는 84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9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6000~1만80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20일에는 듀켐바이오가 데뷔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2400억원 규모다. 수요 예측에서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2300원~1만4100원)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이날 약 14% 오른 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휴온스글로벌의 계열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건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점안치료제 개발 소식이 상승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해당 치료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휴온스는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 연구팀이 개발한 점안 투여 가능한 신규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유망한 펩타이드 치료제 연구개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노인성 질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 18일 주가가 상승한 제약바이오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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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알테오젠(196170)처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피하주사(SC) 제형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휴온스랩은 국내 비임상 수탁시험기관(CRO)을 통해 하이디퓨즈 적용 SC 제형 항체의약품에 대한 동물시험을 실시하고, 해당 약물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항체의약품인 허셉틴 정맥주사제(IV)에 하이디퓨즈를 첨가하여 동물에게 피하 주사를 실시했다. 할로자임 인핸즈를 포함한 허셉틴 피하주사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일한 약물 동태(PK)와 동등한 확산 효과를 입증했다.
휴온스랩은 이번 시험 결과를 포함해 하이디퓨즈의 비임상 효력 시험 결과를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하기 위해 초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휴온스랩 측은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의 제법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할로자임 히알루로니다제 물질 특허가 만료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