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김장채소 공급확대·할인행사로 가격 안정”

by이명철 기자
2020.11.13 08:54:59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김장물가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
“ICT·물 관리를 결합한 현대판 치수 체계 구축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김장철과 관련해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김장 집중시기 공급을 확대하고 주요 유통업체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가운데)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 14차 한국판 뉴딜 점검TF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3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4차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김장 채소 가격을 안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물 관리 추진 현황·계획과 김장채소 가격 동향·대책, 코로나19·한국판 뉴딜 관련 정책대응 추진 현황·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 정책의 중심은 ‘민생’에 초점을 뒀으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추진하는 그린·디지털 뉴딜은 민생을 평안하게 만드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가가 치수(治水)와 물가안정에 고민을 거듭한 이유는 민생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투자를 강조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유사한 고민에 대한 공감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선 가뭄·폭우·홍수 등 이상 기후의 위협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물 관리를 결합한 현대판 치수 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수돗물 공급에서 하수처리까지 전과정을 감시·제어할 ICT 기반의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수량·수질 등 물 관리가 용이해져 안전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상·하수도 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뭄·홍수 등 위기 대응을 위해 하천 수위·강수량 등 정보를 수집할 홍수 정보 수집센서를 설치하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의 수집·분석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미래지향적 물 관리의 시작”이라며 “물을 이용만 하던 회색 인프라에서 물을 관리하는 그린 인프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 방안으로는 장마 피해 여파가 겨울철 김장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집중호우 등으로 높은 가격을 보였던 배추·무 등은 가을배추·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하향 안정세”라면서도 “고추 등 일부 채소류는 작황 부진으로 여전히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장철 채소류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김장캠페인 등을 통해 김장 문화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 차관은 “에고(ego)의 시대에서 에코(eco)의 시대로 전환하고 각국이 강조하는 친환경 전환에 한국판 뉴딜도 동참하고 있다”며 “정책 고려사항이 더 많고 복잡해질 수 있지만 민생이라는 정책 중심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