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5.13 12:00:4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사이버공격이 일어났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전세계에 걸쳐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과 진료소의 구급차가 방향을 바꾸거나 수술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브라질의 사회보장국은 사이버공격을 받은 이후 시스템을 폐쇄했으며 외무부는 예방차원에서 서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보안업체 팬더키슈리티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일부 회사들은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를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시스템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지난 8일 바이러스가 약 1000대의 윈도 운영체제(OS) PC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 배송업체 페덱스(FedEX)도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악성코드로 일부 윈도 기반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컴퓨터의 데이터를 암호화고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자가 해당 데이터를 볼 수 없게 만든다. 금전을 전달할 경우 암호화를 해제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방식이다. 공격자들은 3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를 본 컴퓨터에는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돼있다”면서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300달러를 지불하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글로벌 보안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공격을 해커단체 ‘쉐도우 브로커스’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해커단체는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개발한 해킹 툴을 훔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