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신업체 NTT도코모, 자율주행차 시장 뛰어든다

by김인경 기자
2016.06.30 09:23: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자율운전차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도코모가 모바일 게임업체 DeNA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율운전에서는 데이터가 지연될 경우, 감속을 하지 못하거나 적합한 도로를 선택하지 못하는 등 사고가 나기 일쑤다. 그런 만큼 빠른 통신기술을 제공하는 도코모가 방대한 데이터를 손쉽게 파악한 후, 가장 적합한 정보를 차량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도코모는 DeNA와 함께 차체의 전방과 주변 영상을 촬영하고 차선과 장애물 등을 감지하며 차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부터 개발한다. 규슈대학 캠퍼스와 후쿠오카시의 도로에서 기술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이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도코모는 현재의 LTE(롱텀에볼루션)보다 100배 이상 빠른 5G가 보급될 2020년께 자율주행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NTT도코모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동통신업체다. 도쿄 뿐만 아니라 뉴욕과 런던에도 상장돼 있으며 최근엔 중국 화훼이와 5G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본 통신시장이 포화되는 만큼, 최근 들어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로 발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업계 역시 업종을 초월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 클라이슬러와 제휴하고 있다. 도코모에 이어 일본 2위 통신사업자인 KDDI 역시 도요타와 함께 기술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