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갑 기자
2016.06.13 09:29:06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 단숨에 1980선으로 밀려났다. 오는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28.16포인트) 급락한 1989.47에 거래 중이다. 2000선에서 출발한 이후 낙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FOMC 회의와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 등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1억원과 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85포인트(0.67%) 하락한 17865.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0.92%, 1.29%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달러 강세와 미국 내 원유채굴장비 수의 증가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9달러(2.9%) 떨어진 배럴당 49.07달러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다. 증권업이 1.97% 내리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전기전자와 음식료품, 의약품, 유통업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종이목재는 0.71%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NAVER(035420)가 라인 상장에 따른 우려로 2.64% 하락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1% 이상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1%(7.86포인트) 내린 698.96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