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화 기자
2014.05.31 16:55:1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미혼男女, 결혼 전 꼭 해봐야 하는 것은 바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미혼 남녀들은 결혼에 대한 걱정과 함께 결혼하기 전에 가능하면 많은 곳을 여행하고 많은 이성을 만나보고 싶어 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든 미혼여성 K씨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서른이 되고 나니 결혼 생각은 점점 급해지는데 아직 괜찮은 사람은 만나질 못했다.
한편으로는 결혼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도 많은데 언제가 될지 모를 결혼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는 미혼남녀 337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그냥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히 살기’(41%)로 나타났다. 2위는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29%), 3위는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15%),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9%), 5위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 순이었다.
한 미혼여성은 “결혼비용 모으는 것도 좋은데 지금도 소중한 것 아니겠나. 가능만 하다면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도 싶다”고 말했다.
미혼남성은 ‘그냥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히 살기’(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28%),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23%),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14%),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가 차지했다.
한 미혼남성은 “생각 같아선 따로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공부도 있고 욕심은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게 제일 합리적인 선택은 결국 직장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미혼여성은 ‘그냥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히 살기’(30%),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29%),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21%),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13%),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7%) 순으로 나타났다.
박미숙 결혼정보회사 가연 이사는 “지금에 충실히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이상과 현실에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결혼 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좋은 직장이나 벌이에 대한 필요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 현실적인 결혼관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의 우선순위가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결혼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 차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