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5만 원대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최대 6배 확대

by김현아 기자
2013.09.16 10:00:00

3만4천원 요금제 데이터 6배 혜택 늘어
새벽에는 데이터 50% 할인..가족간 데이터 무제한 공유
사물통신 데이터 제공량도 2~6배 확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속도경쟁도 좋지만 고객이 데이터를 맘껏 쓸 수 있게 하겠다.’

SK텔레콤(017670)은 16일 데이터 통신의 국민행복통신 시대를 선언하고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 대폭 확대 ▲심야 시간 데이터이용 할인프로그램 도입 ▲가족 간 데이터 공유 등을 담은 요금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한달에 3만 원에서 5만 원짜리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최대 6배까지 확대해 제공하겠다는 게 골자다.

3만~5만 원 대 중저가 요금제(3G /LTE 요금제) 이용 고객 410만 명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250MB에서 최대 700MB까지 대폭 높였다. 이를테면 올인원 34(월 3만 4000원) 데이터의 제공량이 기존 100MB에서 600MB로 늘어난다.

※망내외 음성 무제한 혜택을 누리는 T끼리 요금제는 데이터 추가 제공 대상에서 제외됨
데이터 초과 사용이 발생했던 고객들은 요금 부담을 낮추고, 고가 요금제를 택했던 사람은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파격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동통신사 네트워크의 부담이 줄어드는 심야시간대(새벽 1시~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인 앱 개발자나 프리랜서 등 자유직업군 종사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데이터 이용 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부터는 SK텔레콤을 쓰는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해 쓸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을 첫 도입하면서, 어르신과 어린이 대상 특화 서비스 및 음성·데이터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 데이터선물하기는 가족일 경우 월 최대 4회 4GB로 제한됐지만 ‘T가족혜택 프로그램’은 가족 구성원끼리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 공유 ▲가족 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 제공 ▲한 명이 구입한 영화/VOD 콘텐츠 가족 전원 이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획기적인 가계통신비 절감이 기대된다.

아울러 3G/LTE맞춤형 요금제에서 1만 9000원의 최저 요금 구간을 선보여 스마트폰 사용장벽을 낮추고 음성·데이터 소량 고객의 이용권도 늘리기로 했다. 선불 음성요금을 약 10% 정도 인하하고, 장기 여행고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요금제(사용기한 15일)를 신설해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선불 음성요금은 선불일반요금제(PPS) 기준으로 기존 초당 4.5원에서 4원으로 0.5원 인하했으며, 그간 제공되지 않던 데이터서비스도 100MB~4GB까지 총 6종의 구간을 이용할수 있는 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이날 밝힌 요금혁신방안들을 미래창조과학부의 신고절차 등과 전산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물통신(M2M)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2~6배 늘어나는데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춰 ICT 융복합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IoT 100’요금제(월정액 1만원)의 기본 제공량은 기존 70MB에서 240MB로 증가해 간단한 수치 정보만 아니라, 사진 및 동영상 파일까지 전송할 수 있게된다. 원격검침과 물류·차량위치관제·보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운영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