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3.04.08 09:58:43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청와대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강행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일 여당에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분출됐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국무위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조직 장악과 통합관장할 수 있는 업무 능력인데 윤 후보자로부터 이런 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정 최고위원은 “주요 현안은 물론 기초적인 업무사항에도 모른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장관 후보자에게 300만 해양수산인들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윤 후보자 말대로 해양 전문가라고 해서 수산 분야를 잘 모른다고 해도 장관 후보자 내정 후 44일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라고 윤 후보자의 능력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아는 희망에 부풀었던 해양수산인들이 청문회를 보면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며 “후보자를 임명하고 지명하는 것에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항만·수산의 유기적 결합을 수행해야 하고 적어도 이 부분의 정책적 소신과 철학,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중점 추진 분야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이 곤란할 정도라면 왜 장관을 하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윤 후보자는 물론 청와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윤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