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5.13 11:00:00
리버티 글로벌에 차세대 셋톱박스 공급
약 100만대 이상..글로벌 셋톱박스 시장 주도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대 글로벌 케이블 사업자인 리버티 글로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차세대 셋톱박스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리버티 글로벌은 방송·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14개국 1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글로벌 케이블 사업자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차세대 셋톱박스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는 방송 수신 기능만 있었던 기존 제품이 한 단계 진화된 제품이다.
방송(케이블)과 음성(인터넷 전화), 데이터 서비스(인터넷 콘텐트)를 하나의 셋톱박스로 제공한다. TV와 PC, 휴대폰과도 콘텐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리버티 글로벌은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 제품을 2011년 상반기부터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등 유럽 10여 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며, 자사 케이블 셋톱박스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국내 4대 케이블 MSO에 100만대 규모의 케이블 셋톱박스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리버티 글로벌 공급 물량에 대해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글로벌 케이블 사업자와 공급 계약으로 글로벌 셋톱박스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은 "내년에 출시될 제품은 가정 내 방송 서비스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셋톱박스의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경험을 활용해 홈 컨버전스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