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4.06 11:00:00
유지은 상무 "크고 넓게 보겠다..`ELW대중화`가 목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ELW, 충분한 공부 뒷받침돼야"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올해 목표요? 솔직히 `없어요`."
거래대금 1등, 발행종목수 1등, 시장점유율 1등, 판매량 1등... 그럴 만도 하다. 전교 1등에게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을 터.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의 미소가 걷히고 정색한 표정이 들어온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은 맥쿼리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그보다 더 크고 넓게 보려고 합니다."
유상무가 금융권에 몸 담은지 벌써 17년째다. 주식 운용부터 애널리스트, PB까지 금융권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크고 넓게`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주식`이라고 하면 주식 투자를 안하는 사람이라도, 증권사에서 계좌를 터서 HTS를 통해서 거래를 할 수 있고, 기업가치나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는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상식으로 알고 있잖아요. 저는 ELW도 그 정도 상식으로 통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국내 ELW 시장이 걸음마를 걷던 시절부터 세계 2위로 우뚝 선 지금까지 동고동락해 온 자만이 이런 꿈을 꿀 수 있다.
맥쿼리는 지난 2007년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워런트 발행 자격을 땄다. 아직 3년도 꽉 채우지 못했지만, 국내 ELW 시장을 말하면서 맥쿼리를 빼놓기는 불가능하다. 발행종목만 650여개, 전체 거래대금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간내 초고속으로 성장한 국내 ELW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빠르게 1위사로 부각된 맥쿼리증권에 유 상무가 있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을 때 `ELW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고, 1조원을 쉽게 뚫으며 주식시장 못지 않은 열기로 채워지고 있는 지금, `ELW의 대중화`를 말하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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