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표적항암제 본격 임상시험"

by천승현 기자
2010.03.17 09:52:37

"전임상 성공적으로 완료"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중외제약(001060)은 지난해 9월부터 개발중인 Wnt 표적항암제 `CWP231A`가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임상단계에 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 제품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미국 앱튜이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FDA 임상에 필요한 시험용 약물 생산에 착수했다.

CWP231A는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특정 타깃 신호전달만을 차단,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전이를 막아주는 항암제 신약이다.

중외제약 측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차단,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인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켜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표적항암제가 임상단계에 진입한 것은 중외제약이 최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전임상 전문 임상기관인 LAB사가 캐나다에서 진행한 전임상시험에 결과 제품은 미국 FDA 임상승인에 필요한 유전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등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선택성이 우수하고 장기투여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미국 현지 연구소인 Theriac과 중앙연구소의 연구결과 CWP231A는 1차 적응증인 급성골수성백혈병외에도 다발성골수종과 림포마 동물모델 시험에서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항암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한 후 올해 말께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품화 예정시기는 2014년이다.

중외제약은 이 제품이 상품화되면 발매 첫해에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3%만 점유해도 이 같은 수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