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07.10.16 10:32:02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3분기 '깜짝실적'을 시현한 삼성전자(005930)가 이틀연속 하락하면서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 오전 10시1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32% 하락한 52만4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비중도 8%도 지키지 못하고 7.67%로 낮아졌다. 포스코가 5.74%로 바짝 뒤쫓고 있다.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2조66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경우도 " 내년 1분기는 극심한 메모리 수급악화로 2001년 3월 이후 가장 어려운 반도체 업황을 겪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 반도체부분이 '영업적자'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를 1조4000억원을 늘리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경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가뜩이나 어려운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불안이 혼재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개선을 보여줬지만, 반도체 시황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며 "여기다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많아 주가 부진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