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LPL 투자 패러다임이 변했다"

by양효석 기자
2007.06.07 11:00:06

"기존 장비 생산성 극대화, 손실 최소화"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최근 5.5세대 투자철회를 결정한 후, 임직원들에게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해 눈길이다.

7일 LG필립스LCD(034220)에 따르면, 권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생산장비 활용의 극대화와 손실의 최소화를 통해 강한 체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5.5세대 투자를 철회한 것은 최근 생산성 극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장비투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손쉬운 선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까지 LG필립스LCD는 LCD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수요가 발생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는데, 이는 LG필립스LCD가 가진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장비의 성능을 극한으로 활용하려는 생각과 노력을 적극 투입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맥스캐파(Max.Capa.) 활동은 부분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도 있지만, 아직은 방향과 기초를 다져야 하는 시작단계"라며 "보유중인 생산설비를 대상으로 극한까지 생산성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특히 생산장비 활용의 극대화와 손실의 최소화 등 극한 활동을 통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경험과 노하우는 차세대 공정을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공장으로 만들어주는 밑거름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월 임원급 조직인 맥스캐파(Max. Capa.) 전담조직을 신설, 현재 가동 중인 기존 공장 설비의 활용을 극한치로 끌어 올려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즉, 이미 형성된 시장을 겨냥한 생산은 기존 생산라인을 통해서 진행하며, 새로운 수요는 차세대 라인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권 사장은 "빠른 시일내 차세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2009년중 양산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