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금강산관광사업 지난해 876억원 적자

by문주용 기자
2001.03.19 12:21:51

[edaily] 현대상선이 지난해 금강산관광사업과 관련, 모두 876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결과 경상손실 4069억원중 21.5%인 876억원이 금강산 관광영업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상선은 최근 공시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이 5조1895억원이었으며 이중 크루즈·터미널사업은 4.2%인 2197억원이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터미널 사업을 제외한 크루즈사업(금강산관광사업)은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사업적자 폭이 매출의 40%가량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상선 관계자는 "현 사업구조로는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카지노임대, 면세점 운영을 통해 매출과 비용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정부측에 사업승인을 촉구했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산업의 적자 탈피는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통일부는 19일 오전 현대상선이 요청한 금강산 해상호텔 카지노 임대와 면세점 운영을 위한 내용 변경 승인 신청을 유보한다고 결정, 이를 통해 영업 수지를 개선한다는 회사측 계획을 다시 순연시켰다. 통일부는 지난 1월13일 상선이 승인을 신청해 신청 50일(행정일수)인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되어 있었다. 상선 고위관계자는 "현대와 북측과의 협상 결과를 보고 정부가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같다"고 평가하며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지만 가능한 한 조속한 결정내용을 받는다면 북측과의 협상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선은 일단 승인 유보결정에 대해 "재신청할 필요없다고 판단되며 최종 결정이 내려질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