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12.05 09:45:43
북미·유럽 시장 노린 다목적 제품
CNH와 OEM 방식으로 협력 확대…올해 매출 1.2조 전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CNH Industrial)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트랙터 약 2만8500대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공급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의 하비 파머(Hobby Farmer, 취미농)나 가든 조경 작업의 전문 회사를 주요 고객으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다목적 제품사용자 편의성과 지속가능한 품질 수준, 친환경 엔진 ‘스테이지(Stage) 5’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LS엠트론은 지난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를 시작으로 CNH Industrial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기준 누계 매출은 1조2000억원 이상(약 8만8000대) 이를 전망이다.
LS엠트론은 글로벌 시장 중소형 트랙터 공급 외에도 CNH Industrial의 110 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를 국내에 도입·판매하는 등 양사 간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시장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기반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CNH Industrial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농업·건설 분야의 세계적인 제조 기업으로 농기계 부문에서는 연 매출 147억 달러(2021년 기준)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정밀농업 관련 핵심 제품을 제조하는 북미의 레이븐 인더스트리(Raven Industries)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미래 농업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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