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대체한다…재활공학연구소, 국내기술 기반 감속기 개발
by조용석 기자
2021.07.18 12:00:00
日 하모닉 감속기 대비 충격 강하고 소음도 적어
국제 저명학회지 게재…휠체어용 감속기 상용화 준비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일본에서 90% 이상 수입하던 하모닉 감속기를 대체할 수 있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개발하고 이를 국제 저명학회지(Mechanism and Machine Theory)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활공학연구소가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두께가 얇고 외부충격에 강하며 소음이 적은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하모닉 감속기 대신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나 전동휠체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에피사이클로이드 방식으로 내치기어와 외치기어를 설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감속기 부품 수를 줄여 제품 생산단가를 감소시킬 수 있다. 감속기 설계기준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감속기 설계가 가능하다.
또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재활보조기구 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용 소형 감속기에서 공작기계, 산업로봇과 우주분야 등 대형 감속기까지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은 90% 이상 일본에서 수입하던 하모닉 감속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순수 국내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한 AS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현재 재활공학연구소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제작업체인 ㈜본시스템즈와 공동으로 휠체어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재활보조기구 제작으로 산재장해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에게 삶의 질 향상과 사회복귀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