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삼성전자 관심-하나

by이명철 기자
2019.05.24 09:03:5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전방 산업에서 모바일과 노트북 수요는 개선되고 서버 수요는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며 전통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005930) 엘비세미콘(061970) DB하이텍(000990) 리노공업(05847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경민 하나금투 연구원은 “대만 모바일 반도체 공급사와 한국의 멀티칩패키지(MCP) 수출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바닥을 통과함이 감지되고 있다”며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돼 노트북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월 매출이 2개월째 개선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둔화됐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다만 서버 밸류체인에서 수요 회복 시그널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실적 개선 강도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되고 있다. 그는 “서버 수요 추정이 어려운 환경에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가 수요 전망에 그늘을 드리웠다”며 “다만 상저하고라는 계절성과 서버 D램 가격의 낮아진 수준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업황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는 무역갈등의 실질 영향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힐 자금력과 성장 의지를 보유하고 있고 3위 이하의 공급사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는 어렵다”며 “중소형주 중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 해당되는 엘비세미콘, DB하이텍, 리노공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