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에 민경욱 고소, 부끄럽긴한가"

by박지혜 기자
2016.12.01 08:40:2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반대·불참 의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께서 저를 윤리위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답니다. 얼마든지요. 범죄 피의자 박근혜 탄핵 반대가 부끄럽긴한가보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표 의원은 “비박 일부의 주저로 12월 2일 탄핵추진에 걸림돌이 생겼다고 하는데 야3당은 2일에 (탄핵을) 추진한다”며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있으면 9일로 미루자, 협상하자, 대안 모색하자 해 보라. 대신 명단 공개를 각오하라”는 강수를 뒀다.



표 의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박근혜 탄핵반대 국회의원 :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정진석, 이우현. 이후 추가 확인되는 대로 업데이트 하겠다”라며 실제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국회의원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표 의원을 향해 “이렇게 예의도 품위도 없는 국회의원의 행태는 유사 이래 없었다.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노림수만 고려해 동료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라며 “정치테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표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과거 전교조 명단 공개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