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10.09 12:00:00
소비자원, 중국산 3개 제품 ''기준 미흡'' 판정
중국·대만산 제품 9개, 제품정보 누락
독일산 제품도 지팡이 고무 문제 적발
"고령화 시대에 정보 미흡..적발 목록 온라인 공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국·대만산 지팡이가 안전·품질 기준치에 미달하거나 제대로 제품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무더기로 적발됐다. 가격이 비싼 독일산 제품도 품질 기준치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령자용 지팡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대세엠케어, 동호상사, 케어메이트가 각각 판매 중인 중국산 제품(CA833L3, DH-101, CM201)의 손잡이(목재)가 안전·품질표시 기준의 참고기준에 미흡했다.
9개사는 제품정보(제조국, 수입자명, 제조연월 등), 취급설명서 등 일부 항목을 누락해 안전·품질표시기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동호상사, 메디타운, 명진, 엠케이코퍼레이션, 제이엠텍, 케어맥스, 케어맥스코리아, 케어메이트, 탑메디칼의 중국·대만산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판정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했다.
콕스콤이 판매 중인 독일산 제품(소프트더비)은 지팡이 끝에 부착된 고무가 너무 단단해 안전·품질표시기준의 참고기준을 벗어났다. 무게(465g)는 평가 대상 제품 중 가장 무거웠고 가격(6만6400원)도 가장 비쌌다.
제이에스메디텍이 판매 중인 국산 제품(JSS-20)은 중국산과 비슷한 1만원대 가격으로 저렴하면서 구조, 성능, 재료 등의 품질·안전성에서 양호했다. 무게(235g)는 가장 가벼웠다.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 관계자는 “최근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고령자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품질 정보는 미흡할 실정”이라며 “개선이 필요한 제품 목록을 온라인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 의뢰로 학계, 관련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가 제품 관련 13개 항목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대상 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조사 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