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2.11 09:11:1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이 상품 생산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주가가 하락세다.
11일 오전 9시 8분 현재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9% 내린 113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생산업체 SK하이닉스(000660)와 동부하이텍(000990)도 같은 시간 각각 3.20%, 3.45% 떨어진 2만7200원, 1만4000원에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039030), 신성에프에이(104120), 유니셈(036200)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디스플레이업체 삼성SDI(006400)와 LG디스플레이(034220)도 역시 2.83%, 2.09%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일 대만 가오슝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현지 생산라인이 큰 피해를 입을 경우 수급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진 여파가 제한적이어서 제품 단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새벽 대만 남쪽인 가오슝 지역에서 진도 6.4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자체 확인 결과 대만 내 반도체 라인들은 대부분 북쪽에 위치해 심한 영향은 받지 않았다”며 “대만 내 반도체 라인들은 심한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일시 가동을 멈춘 뒤 재가동돼 일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