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9.11 09:23:28
애플워치 출시 영향…핏비트 형태 합산시 4300만대 넘어
중국 저가형 제품으로 웨어러블서도 돌풍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내년 스마트시계 시장은 올해보다 무려 4배나 성장한 28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가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기어’ 시리즈나 LG전자(066570)의 ‘G워치’ 시리즈 등 스마트밴드 시장 규모가 올해 700만대에서 내년에는 282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널리스는 스마트 시계를 스마트밴드로, 핏비트와 조본과 같은 팔찌를 베이직 밴드로 분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직 밴드도 올해보다 25% 늘어난 1500만 대 규모의 시장이 내년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손목착용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올해보다 129% 성장한 432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니엘 매트 캐널리스 분석가는 “애플워치가 새로운 사용자환경을 만들어내면서 스마트시계는 일반 소비자가 실제로 착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은 아직 최종 제품이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존스 캐널리스 부사장은 “핏비트와 조본 등 베이직 밴드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면서도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 손목시계 가격 인하로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구글도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캐널리스는 중국 제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들도 저가 팔찌형 기기를 차례로 내놓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중국발 시장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