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FO "무인車·스마트렌즈 실적 내려면 수년 더 걸려"

by이정훈 기자
2014.07.18 09:16:08

피체트 CFO "보유현금 전략적 투자..역외보유 지속할 것"
"해외서 M&A 등 훌륭한 기회 찾을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구글이 필요한 자산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해외에서의 인수합병(M&A)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패트릭 피체트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혔다.

패트릭 피체트 구글 CFO
피체트 CFO는 1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대규모 현금 보유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투자는 우리의 전략적 부분인 만큼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자산이 있다면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글은 미국 외 지역에서도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대규모로 현금을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계속 역외에서 현금을 보유할 것이며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도 (이런 투자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며, 다만 속도나 규율의 문제일 뿐”이라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에 대해서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는데는 아직까지 수년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그 외에도 구글X팀이 진행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등 서너가지 추가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신사업의 속성상 거의 5년씩 걸릴 수 있는 만큼 이런 사업에서 매출이나 이익에 실질적인 모멘텀을 얘기하긴 아직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인터넷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구글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인 ‘구글 파이버’에 대해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고 비용 절감과 기술적 부분에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전략은 수요에 맞춰간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과도하게 설비를 늘리는 다른 사업자들과 달리 우리는 철저하게 수요에 따라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체트 CFO는 “구글은 인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에 포진돼 있는 우수한 엔지니어링 인력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 2분기중에만 구글은 2200명을 추가로 채용했고, 현재 전체 정규직만 5만2000명에 이른다”며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