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10.22 10:12:1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게놈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066700)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구교수, 게놈연구재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Snuppy)의 유전자들이 세포를 제공한 개와 거의 100% 일치하는 것을 게놈 기술을 이용해 증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사의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1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테라젠이텍스와 서울대 연구팀은 첨단 유전자 해독 기술을 활용해 복제 과정에 태어난 동물들이 체세포를 제공한 개체와 거의 동일한 게놈 정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또 사람에게서의 복제라고 할 수 있는 일란성 쌍둥이 간의 게놈의 유사성보다도 복제 개와 세포를 제공한 개의 게놈 유사성이 더 높은 점도 밝혀냈다.
복제된 개체가 동일한 유전적 정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체세포 핵 치환 복제 방법을 활용한 질병과 치료제 연구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테라젠이텍스 연구소장 박종화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교게놈분석 기술의 실용적 활용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 연구진은 앞서 최초의 한국인 게놈을 해독하고 세계 최초로 호랑이와 사자, 표범 등의 게놈을 비교분석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산업부(GiSys 사업), 농진청(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물인 복제 개의 게놈은 www.doggenome.org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