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1.09.15 10:02:30
MC사업본부 국내인력 감원설(說)
구본준 `오너 경영` 여파 분석
"위기타개의 핵심은 휴대폰 반등"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가 해외 인력에 이어 국내 인력도 줄인다. 명가(名家) 재건을 위한 승부수로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인화 경영`을 내세우는 LG전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취임 1년을 맞은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MC사업본부 국내 인력을 감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수준과 비슷한 20% 안팎이 그 대상이다. 마케팅, 구매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조직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사실상 차·부장, 임원 등 간부급 직원이 주요 타깃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근 법인 통폐합 작업을 통해 MC사업본부 해외 인력을 줄였던 바 있다. 프랑스 파리 연구개발(R&D) 조직의 폐쇄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연구개발(R&D) 조직을 옌타이 조직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연말인사가 있기 이전인 다음달부터 국내 인력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연구인력들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도 잦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