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09.07.06 10:34:41
지분율 1% 이상 `큰 손`..9일 이사회서 증자 구체 일정 확정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2조여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새로 결성, 40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완료시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큰 손`이 된다. KB지주는 지분이 널리 분산돼 1대주주 지분율이 6%대에 불과하다.
6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달 15일 지주회사 우리사주조합을 새로 설립했다. 여기에는 국민은행을 포함, KB증권 등 KB금융지주 자회사 임직원들이 거의 모두 가입했다.
우리사주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2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 때문이다. 근로자복지기본법 등 관련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시 20%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민은행 우리사주조합의 KB지주 지분율은 0.758%. 지난해 KB금융지주 설립과정서 은행 주식과 지주사 주식을 교환하면서 취득한 지분이다.
새로 결성된 KB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한도껏 배정받으면 조합의 총 지분율은 1% 중반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KB지주 최대주주는 국민연금 6.53%, ING은행 5.06% 등으로, (지주 설립과정서 국민은행이 보유하게 된 13% 제외시) 지분이 심하게 분산되어 있어 1% 이상의 지분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노조는 이 지분율을 경영참여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앞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사주를 취득할 예정인 국민은행 등 KB지주 임직원들에게는 유상 신주 발행가격, 즉 할인율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신한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225%의 할인율을 적용,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들이 평가익상 대박을 내기도 했었다.
KB지주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정확한 증자 규모와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