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09.04.06 10:23:10
6일 관리종목 단일가매매 첫 시행
불안심리 탓 투매 잇따라.."긍정적 효과 기대"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 대한 매매방식이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으로 변경된 첫날(6일), 투자자들의 혼란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말 관리종목에 대한 매매 방식을 연속적 경쟁매매에서 30분 단위의 주기적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바꿨다. 관리종목의 시세 급변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로써 정규시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30분 단위로 매매를 체결시켜 시가와 종가를 포함해 총 13회 단일가매매를 실시한다.
몇 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혼란은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초가에 관리종목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나 기존 보유자들은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매물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관리종목들이 뒤늦게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30%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폴켐(033190)이 두번째 매매가 이뤄진 9시30분 보합권까지 떨어졌고, 4% 이상 상승세로 시작한 스타맥스(017050), 알덱스(025970), 무한투자, 파로스이앤아이가 보합권 혹은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
나흘째 상한가 행진인 CL(035710)도 비록 상한가가 풀리진 않았지만 "매매가 원활하지 않아 급락할 지도 모른다"는 염려 탓에 34만주나 매물이 쏟아졌다.
6%대 강세였던 나리지*온도 1%대 강세로 상승폭을 대폭 줄였다.
약세 출발한 클라스타(037550), 야호, 알에스넷, 소예는 하한가 언저리까지 낙폭을 확대 중이다. 모두 매매방식 변경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0분에 한번 매매가 되다보니 단타가 몰리지 않고 기존 보유자들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소액주주는 "거래 방식이 변경돼 너무 답답하다"며 "하지만 부실주에 대한 단기매매가 감소하면서 시장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