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7.10.18 10:15:32
낸드 비중높은 삼성, D램 가격하락 `상쇄`
하이닉스 낸드비중 30%선..아직 `역부족`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반도체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낸드플래시 사업때문에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D램비중이 높은 하이닉스가 D램가격 급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반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D램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지난 3분기 본사기준 9200억원, 연결기준 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본사기준 2630억원, 해외법인을 포함한 기준으로는 2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낸드플래시 비중이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삼성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18%였지만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은 30%선을 넘었을 것으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램가격이 급락하며 이익구조가 악화됐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보인 낸드플래시부문의 이익이 이를 상쇄시켜줬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 반도체에서 낸드플래시 비중은 대략 6대4를 넘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