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보험계약대출 71.6조원 달해…보험사 가계대출 건전성 주의
by이수빈 기자
2025.03.30 12:00:00
2024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대출채권 잔액 269.6조 중 가계대출 135.7조
"가계대출 건전성 지표 소폭 상승, 모니터링 하겠다"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보험회사 대출채권 중 가계대출의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이 지난해 12월 71조 6000억원에 달하며 직전 분기 말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9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135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 3000억원 늘어났다. 이중 절반 이상을 보험계약대출이 차지한 것이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은 51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은 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00억원 늘어났다. 기타 대출은 4조2000억원을 차지한다.
기업대출은 133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46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 6000억원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000억원 줄어든 8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61%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1%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늘었으나, 기업대출은 0.55%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은 보험회사 전체 0.64%로 전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은 0.53%로 전분기 말보다 0.05% 늘었으나 기업대출은 0.68%로 전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연체율과 부실채권 등 가계대출의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정상화 지속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