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국인 투자자 위한 영문 공시 콘텐츠 확대…개방형 플랫폼 오픈

by김경은 기자
2025.02.09 12:46:27

83종 영문공시 데이터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 오픈
지난해 영문 DART 이용 269% 급증…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전자공시시스템(DART)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금감원은 오는 10일부터 영문 DART 컨텐츠를 확대하고 83종의 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는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이번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 등 모든 법정공시의 목차와 표 서식, 선택형 입력값 등 정형화된 내용을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시 원문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웹화면에서 원하는 항목을 엑셀 파일로 직접 추출해 활용할 수 있는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Open DART)도 이용 가능하다.

금감원은 “상장사 전체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주석을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등 정보 수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확장성 있는 사업보고 언어로, 이는 기업의 재무 정보를 전자적으로 생성, 교환, 분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전자보고 형식이다.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자의 영문 DART 이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영문 DART 접속 건수는 3907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269.1% 급증했다. 금감원은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영문 DART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타 비영어권 국가와 달리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영문공시 정보 제공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영문 DART 전용 인프라를 구성하고 XBRL 재무공시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