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규제 리스크에도 이익 체력 견조…목표가↑ -SK

by신하연 기자
2025.01.07 08:05:1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SK증권은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규제환경 변화에도 견조한 이익체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 7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 88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23.7%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카드의 기준연도 변경, 실적 추정치 조정, 무위험수익률 및 리스크 프리미엄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연구원은 “최근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라 가맹점수수료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카드업종에 대한 수익성 감소 우려가 높아졌다”며 “다만 이번 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영향이 과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충격보다는 작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동사의 꾸준한 내실 경영 기조에 힘입어 이익체력이 개선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관련 영향은 약 200~300억원 내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 “기존 3 년이던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6 년으로 늘어난 만큼 수익성의 추가적인 하락 우려도 이전보다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트레스 DSR 3 단계 시행이 예정되어 있으나 스트레스 DSR 2 단계 시행 이후 풍선효과로 카드론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삼성카드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한 133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설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중 발생한 미사용한도 충당부채 관련 대손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된 점을 감안했을 때, 경상적인 대손비용 부담은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리 하락에도 여전히 신규 발행 카드채 금리가 만기 도래 물량 대비 높아 전체적인 조달비용 상승 기조는 일부 이어지겠으나 신규 조달비용 감소에 따라 상승 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탑라인 측면에서는 개선된 건전성 및 안정적인 자본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2025년부터는 시장점유율(M/S) 확대 추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안정적인 이익 및 자본력을 감안할 때 배당에 대한 매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 주당배당금(DPS) 2700원 및 배당수익률 약 6.8%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 밸류업 공시 발표 지연 등은 투자 리스크로 꼽았다.

[SK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