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 열려

by이순용 기자
2024.12.12 07:32:31

복강경 및 첨단 로봇수술 장비 활용 외과 수술 최신 지견 등 공유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강경 및 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외과 수술에 전념하는 전국 2차 병원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최근 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2024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KLSAC·회장 정승규) 종합학술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09년 2차병원외과복강경수술연구회로 발족한 이래 매년 초보자를 위한 위·대장 내시경 아카데미, 지역별 집담회, 실시간 온라인 수술 시연, 국제 심포지엄, 연말 종합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며 외과 분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하는 의료혼란 속에서 지역사회 필수 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2차 병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 같은 학술대회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인천세종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드림종합병원, 민병원, 삼일병원, 안동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웰니스병원, 장튼위튼병원, 진주제일병원, 창원파티마병원, 한사랑병원, 한솔병원 등 소속 의료진 84명이 자리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33명이 참여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비만대사수술 ▲탈장 수술 ▲갑상선 수술 ▲복잡 충수염 ▲충수 절제술 ▲담낭 절제술 등에 대한 저마다의 임상 경험을 발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천세종병원에서는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과 이상명 부장(외과)이 연사로 나서 비만대사수술,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 활용 단일공 담낭절제술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학술대회의 화룡점정, 이원생중계 라이브 수술 시연도 변함없이 펼쳐졌다.

지난 10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장비 활용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 성공한 이성배 센터장은 위 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위소매절제술에 신경차단술을 추가 적용,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라이브 생중계로 펼치면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정승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장은 “현재 의료혼란 속에서 2차 병원들이 의료체계의 중간 뼈대 역할을 하며 그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2차 병원, 그리고 외과 분야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2차 병원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진료과 협업과 환자 접근성 등에서 더 강점을 보이며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실습, 치열한 토론은 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와 병원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 갑상선·편도·담낭·충수돌기·자궁근종·난소종양·자궁 절제술, 탈장·수면무호흡·위암·대장암 수술, 자궁-질탈출 교정술, 비만대사수술 등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열린 ‘2024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사진 가장 뒷줄 맨 오른쪽)·이상명 부장(사진 둘째줄 맨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