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측대로 가계빚 둔화 국면 진입하나[한은 미리보기]
by정두리 기자
2024.12.07 08: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얼마나 둔화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10월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당분간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은 오는 11일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 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한달 만에 소폭 증가 전환했다.
주담대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은 올해 3월(5000억원) 이후 최소였으며,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1월(3조 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는 한편, 은행들의 대출 한도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부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 3387억원으로, 10월 말(732조812억원)보다 1조 2575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8월 9조 6259억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5조 6029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수도권 등 주택 거래 급증세까지 꺾이면서 10월(+1조1천141억원)과 11월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
다만, 10월 전 금융권 대출은 6조원대로 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11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을지 관심이다.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많이 완화됐다”면서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원대에서 유지될 듯 하고, 12월에는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간 보도계획
△9일(월)
12:00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10일(화)
10:00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가제)
15:30 한국은행, 서울대학교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와 업무협약(MOU) 체결
△11일(수)
12:00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12일(목)
12:00 2024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
12:00 2024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12:00 중장기 심층연구: 탄소중립경제로의 길: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
14:00 한국은행-한국경제발전학회 공동 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및 대응,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
△13일(금)
6:00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12:00 2025년중 경제통계국 작성 통계 공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