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수산물 가격 동향은…민생선물세트도 선보여[파도타기]
by권효중 기자
2024.09.07 09:00:00
참조기, 굴비 등 성수품 가격 전년 대비 높아져
정부 비축분 풀고…''수산대전'' 등 할인행사 진행중
시중가 반값의 ''민생선물세트'' 수협 통해 판매도 이뤄져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추석 차례상에 흔히 오르는 참조기와 굴비, 선물로 주고받는 수산물 등 소비가 많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해양수산부가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인 ‘민생 선물세트’도 마련해 명절 물가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강조했다.
|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추석 명절 민생선물세트 소비촉진행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종 농수산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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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17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3% 가격이 높다. 굴비 1마리는 3301원으로, 약 60% 넘게 가격이 뛴 상태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수산물 가격이 뛴 가운데 선물용으로 주고받는 김 역시 가격이 아직까지는 높은 상태다. 마른김 10장의 소매 가격은 1354원으로, 1년 전보다 38% 가량 오른 상태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만큼 해수부는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참조기는 2011년 5만9226t으로 역대 최대 어획량을 달성한 이후 감소하며 매년 2만~3만t 가량이 잡히고 있는데, 정부는 부족한 어획량을 정부 비축분 방출로 충당하고 있다. 또한 추석 직전인 1주일 전에는 할인율을 최대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 가격 역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햇김 생산이 시작되면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양식장 신규 개발에 나선 지자체들은 위치 선정, 면허 발급 등 절차를 진행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가격은 10장을 기준으로 1300~1400원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 말 김 원초가 생산되면 본격적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안정화와 더불어 할인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오는 15일까지 마트와 온라인에서 국산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추석 특별전’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최대 4만원에 한해 진행돼 소비자들의 장보기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선물세트의 경우 해수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시중가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한 ‘민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해수부는 선물비용 부담 완화와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굴비와 참조기 등 성수품뿐만이 아니라 전복, 멸치, 김, 옥돔 등 다양한 선물용 수산물을 수협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 6일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정부세종청사에서 선물세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민생선물세트를 통해 소비자들께서 맛있는 수산물을 명절에 더 저렴하게 즐기시고,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어가가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