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건축 순항..망우1 사전기획 막바지

by하지나 기자
2022.05.29 14:34:15

정비계획 입안 마무리단계..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신길13구역, 상반기 1차례 워킹그룹 회의 진행
강변강서, 사전기획 신청 위한 정비계획 초안 작성 중
중곡, LH와 공동사업시행약정 체결 예정

공공재건축을 추진 중인 중랑구 망우1구역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공공재건축 1호 사업지 서울시 중랑구 망우1구역에 대한 사전기획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등 정부가 8·4 부동산 대책에서 선보인 공공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망우1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심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망우1구역은 공공재건축 사업지 중에서 가장 속도가 빠르다. 주민설명회 이후 한달 만인 지난해 7월 주민동의율 74%를 확보해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망우1구역은 공공재건축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2종(7층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고, 현재 용적률 271%까지 확보했다. 최고 28층, 481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LH관계자는 “현재 망우1구역은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사전 기획 단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신속통합기획과 동일한 취지”라면서 “이후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안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재건축은 민간 정비사업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된 곳을 대상으로, LH나 SH공사 등 공공이 참여하는 정비사업이다. 용적률 등 규제 완화, 절차 지원 등을 지원하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40~70%는 기부채납을 받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망우1구역 외에도 함께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곳들도 순항 중이다.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용산구 강변강서아파트 등도 잇따라 사전기획 절차에 돌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길13구역의 경우 작년 1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고 현재 사전기획 신청을 완료해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SH관계자는 “사전기획은 사전 준비를 제외하고 6~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길13구역은 올해 상반기 중 1차례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길13구역의 경우 공공재건축으로 추진하면서 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종상향했고 용적률 479%까지 허용되면서 지상 35층, 601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올해 2월 일찌감치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강변강서 아파트는 지난 3월 SH와 공동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하고 현재 사전기획 신청을 위한 정비계획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어 중곡아파트는 지난 2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고, 지난달 주민총회를 열어 L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조만간 LH와 공동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