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내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1상 목표-SK
by유준하 기자
2020.12.17 08:36: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SK증권은 17일 천랩(311690)에 대해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 제출 준비 중이며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 있어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천랩은 보유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시료 추출부터 유전자정보 분석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이들이 가지는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미생물 생명 정보 플랫폼 및 솔루션이 91%를 차지하며 주요 제품은 EzBioCloud와 NGS/BI 통합솔루션이다”라며 “EzBioCloud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고객사로부터 받은 유전자 정보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 평균 사용자 수는 1200명 수준이며 글로벌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 3만7216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GS/BI 통합솔루션은 시료의 DNA 추출부터 NGS 데이터 생산, 유전자정보 분석에 대한 결과까지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 IND 제출을 내년 중으로 목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중 대장암, 간암, 비알콜성 지방간 등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CLCC1 균주를 발굴, 비임상 시험을 마친 상황이다. CLCC1을 통해 간암과 대장암 종양 성장을 억제시킨 결과가 나타났으며 CLCC1 균주는 고형암과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임상 디자인과 더불어 계획을 마무리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임상1상 시험은 내년 하반기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외 간질환과 신경질환 등 적응증을 추가해 비임상 시험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보유 중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온라인 및 병원 문진 또는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결과 기반으로 맞춤형 신 바이오틱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개인 건강관리용 스마폰 앱 ‘피비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연구원은 “피비오는 대변의 형태, 빈도와 생활 습관 등을 수시로 기록해 건강 통계 수치를 확인하고 결과에 따른 맞춤형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제공하는 만큼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