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동창생이 밝힌 北 김정은의 유학생활
by김민정 기자
2018.06.08 08:43:20
| | (사진=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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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스위스 출신 알렉스가 북한 김정은 국방 위원장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스위스 친구들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위스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알렉스는 “어머니는 한국인, 아버지는 스위스인이다”고 밝히며 자신의 친구인 안토니오, 사우엘, 알렉산드로를 소개했다.
특히 알렉스는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다녔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 학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녔던 학교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동안 스위스 베른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이에 대해 알렉스는 “스위스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김정은이 같은 학교 고등학생이었다”며 “오며가며 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도 북한 김정은 국방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에 대해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김 위원장의 유학지로 알려진 스위스 베른을 찾아 학교, 집, 행정기관 등에 남아있는 흔적을 추적했다.
당시 함께 공부했던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김 위원장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현재 스위스 전통 음식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조아로 마카엘로는 “김 위원장은 유학시절 방 4개의 평범한 집에서 거주했다”면서 “당시 김 위원장은 ‘박운’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나를 비롯해 조금 친했던 몇 명의 학생들과만 대화했다. 승부욕이 강하고 학교 성적이 좋았다. 수학을 좋아했고, 그림을 정말 잘 그렸다”고 말했다.
또한 마카엘로는 “내가 김정은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고 오랜 시간 유일한 친구였다. 친구 중 유일하게 북한에 초대 받았다”며 2012년 7월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7월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았던 그 시점이다.
마카엘로는 “북한에 도착해 12년 만에 만난 친구와 껴안고 인사를 나눴다. 만찬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잊지 못할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