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5.09.26 12:41:19
뉴욕 첫 일정 潘총장 관저서 면담·만찬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도발 행위 중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제70차 유엔총회 및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시내 유엔사무총장 관저에서 열린 반 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을 통해 “북한이 핵 집착과 소극적인 남북 대화 태도를 버리고 대화에 호응하며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시 국제사회가 함께 손을 내밀어 지원하고, 한국 또한 동북아개발은행 구상 등을 발전시켜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는 말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도 “내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 등을 시사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에 나올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반 총장이 지지 의사를 밝혀온데 대해 사의(謝意)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면담 및 만찬에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인의 유엔 등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25~27일 열리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신(新)개발의제로 채택되는 것과 관련, 반 총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새마을운동 등 우리의 개발 경험 전수를 통해 국제 개발협력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기간 중 △개발정상회의 △새마을운동 고위급 행사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총회 기조연설 △반총장 주최 오찬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등 대부분의 일정을 반 총장과 함께한 뒤 27일 나이지리아 정상과 추가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