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2.11.15 10:21:3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깊어지면서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했다. 지난 8월 이후 세달 반만이다.
15일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시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절벽 등 상투적인 이슈에 맥없이 끌려다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자체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선진국의 경기 상황에 힘없이 끌려다니는 형국”이라며 “뾰족한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경기회복에 대한 시간만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바로 타협점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를 넘겨서 재협상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문제도 그리스 지원을 둘러싸고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독일을 중심으로한 긴축을 요구하는 의견과 IMF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성장중심의 과도한 긴축 완화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명확한 해결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내년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 8배 상황으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싸다”며 “금리도 낮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3·4 분기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박스권에 갖혀있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