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위` 강기정 "승부처는 결국 서울·경기"

by김진우 기자
2012.05.23 10:03:2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대의원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1위에 오른 강기정 후보는 23일 "서울·경기 (대의원)표가 약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데 결국 그쪽에서 승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승부의 고비길을 어디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말하고, "두번째로는 모바일 투표 중에 자동적으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는 17만명이 예상되는 당원 투표"라며 "거기에도 하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광주·전남 단일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많이 표를 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1위까지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왜냐하면 김한길 후보나 이해찬 후보, 추미애 후보처럼 나름대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과거와 달리 대세론이 없어진 것 아닌가"하고 반문하면서 "그래서 어느 지역 어떤 입장에서는 1위가 바뀌고 있는 것은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긴장되고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호남 홀대론에 대해 "늘 선거 때 물갈이가 심했고, 야권연대 방식도 매우 양보식, 일방적으로 강요된 점이 있었다"며 "특히 이번에 총선 과정에 모바일투표로 인한 여러 가지 사건·사고, 이런 불만이 누적돼 새로운 지도부 구성 과정에 반영되고 표출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강기정 하면 `지도부가 상당히 역동적이겠다` 그리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재미있겠다`, `힘있게 추진하겠다` 이런 것을 강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불순한 의도에 따른 표적 발표 언론 보도다, 언론 흘리기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떠나서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4일 대구·경북에 이어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대회를 실시하고 투표 및 개표를 진행한다. 전당대회의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은 30%,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의 반영 비율은 70%다. 시민·당원 투표는 6월 5∼6일 실시되는 모바일 투표와 8일 실시되는 현장 투표를 거친다. 이어 9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