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04.25 09:42:40
작년 스마트폰 대응못해 실적부진 등 마음고생
삼성전자 단말 동시 공급 약속받고 LG전자 핵심폰으로 차별화
"LTE 단말기도 국내서 가장 빠르게 도입"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KT와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자주 나온다.
통신시장 `만년 3위`에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실적부진까지 겪었던 LG유플러스(032640)에 경쟁업체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올들어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 빠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KT와 SK텔레콤을 긴장하게 하고 있는 것. LG유플러스 내부에서도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은 KT와 SK텔레콤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주력 단말기를 동시 공급받기로 약속받았고, LG전자의 핵심 단말기 출시도 시작됐다. 또한 LTE 전용 단말기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 주파수 확보에 따라 외국산 스마트폰 도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단말기를 동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핵심 단말기인 `갤럭시S2`를 KT, SK텔레콤과 동시에 출시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갤럭시S2의 예약판매 일정을 밝혔으며, 경쟁사 대비 저렴한 실 구매가를 공개하며 시장 주도에 나섰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 공급가는 월 5만5000원 요금제 기준 실 구매가 21만1200원으로, KT와 SK텔레콤보다 3만원 이상 저렴하다.
또한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신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빅`을 시작으로, LG전자의 핵심 스마트폰이 올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빅은 `저스틴`으로 불리는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이 부회장이 "LG전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략폰"이라고 강조해온 단말기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을 KT, SK텔레콤과 동시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상용화에 돌입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단말기도 SK텔레콤보다 빨리 출시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LTE 듀얼 단말기 출시를 협의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께 LTE 단말기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