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0.06.12 21:19:09
미국 유수의 경제주간지 포춘(Fortune)지가 12일자에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비전인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예견이 예리하게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썬의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비전은 지난 82년 창립 이래 일관되게 고수해온 개념으로 모든 컴퓨팅 환경이 결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썬은 이런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에서는 "Fat Server, Thick Network, Thin Client"의 개념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썬이 옳았다(Sun was right)"는 제목의 포춘지 기사는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썬의 예견처럼 오늘날 모든 컴퓨팅 환경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MP3 음악 파일 교환 서비스인 냅스터(Napster)는 일반 데스크탑 PC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 연결된 PC의 MP3 음악 파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즉 네트워크에 연결된 무수한 일반 PC에 링크돼 MP3 음악 파일들을 교환해주기 때문에 PC가 야후의 모든 서버들 보다 더 큰 연산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포춘지는 이렇게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의존도가 커지면서 세계 컴퓨터 네트워크의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포춘지는 결국 네트워크 시대에 컴퓨터의 진정한 파워는 컴퓨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컴퓨터에 연결된 모든 다른 컴퓨터의 결집된 파워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방법이 강구되고, 광대역의 등장으로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개념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결론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