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3.10.04 09:00:24
㈜한화 모멘텀 로봇사업 분리..한화호텔앤리조트 지분 투자
3남 김동선, 전략기획 부문 총괄 맡아..글로벌 시장 공략
서비스용 라인업 확대..자율주행 기술 접목 제품도 출시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의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4일 공식 출범했다.
특히 숙박, 레저, 식음료 사업장을 갖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을 맡았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서비스용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유통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선 협동로봇 ‘HCR-14’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으로 늘고 구동 범위는 1420㎜로 확대됐다.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ms(1초당 2000번)로 개선해 동작 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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