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올해 여름방학 4일이래” 확인해보니…

by장구슬 기자
2020.03.19 08:43:29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 개학 5주 연기
SNS에 ‘여름방학 4일’ 학사 일정표 퍼져
교육부, 의무 수업일수 25일→15일 감축 권고
“여름방학 감축, 초중교 1주·고교 2주 일반적”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교 개학이 5주 미뤄지면서 SNS를 통해 ‘올해 여름방학이 4일밖에 안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정확한 날짜까지 적힌 학사일정표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일까.

(사진=SBS ‘뉴스8’)
지난 18일 SBS ‘뉴스8’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팩트체크했다.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학사 일정표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 여름방학은 7월24일 시작해 같은 달 31일 개학한다. 주말을 빼면 실제 여름방학은 4일이다. 3월2일 개학일정이 4월6일로 미뤄지면서 총 25일 치 수업을 못하게 됐는데, 의무수업 일수에 따라 25일 치 수업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는 10일을 줄여 15일 수업을 권고했다. 따라서 각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이나 재량휴일 가운데 15일을 줄이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주 정도, 고등학교는 2주 정도 여름방학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여름방학을 3주나 줄여 딱 4일만 하는 학교가 있겠냐”고 SBS 측에 전했다.

한 지역 교육청도 “줄여야 하는 15일을 여름·겨울방학, 재량휴일에서 각각 5일씩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분석했다.

SBS는 “어디서 얼마나 줄일지는 학교장 재량이라 학교별로 다를 수 있지만, 겨울방학 기간 학교에 대규모 공사가 예정돼 있어서 여름방학을 줄여야만 하는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여름방학을 4일만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황을 파악 중인 각 시·도 교육청은 방학 기간과 관련한 구체적 지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