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Q 실적 부진에 목표가 ↓- 이베스트

by윤종성 기자
2019.03.27 08:50:5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이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국내향 ESS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목표가는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7일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200억원, 영업이익 14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4%, 43.2% 감소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분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형전지· 전자재료 사업부의 출하 감소, 삼성디스플레이의 부진 등도 삼성SDI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거론했다.



다만, 국내 ESS 화재 이슈는 2분기 안전기준 설립 후 해소돼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의 경우 3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원 대상 차종에 국내 배터리 업체가 포함됐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다.

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삼성SDI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85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의 중장기적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