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600건 넘어…사탐에 370건 쏠려
by김소연 기자
2018.11.18 14:57:25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30번 오류 지적 줄이어
평가원, 19일 오후6시까지 접수…26일 정답확정
수능날 운영상 문제 등 불만 제기글도 올라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오류를 지적하는 이의신청이 18일 현재 600건을 넘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문·보기·정답 등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의견이 615건에 달했다. 수능 후 사흘 만에 영역별로는 △국어 83건 △수학 83건 △영어 37건 △사회탐구 370건 △과학탐구 28건 △직업탐구 1건 △제2외국어·한문 13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5일부터 홈페이지에 이의신청 게시판을 개설, 영역·과목별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특정 문항에 중복된 이의제기가 다수였다. 이의신청을 재반박하는 글도 중복해서 올라왔다. 국어 영역에선 수험생이 풀기 어려운 초고난도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특히 홀수형 31번 문항은 우주론 등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을 이해하고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다.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이의제기가 쏠렸다.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상가의 주장은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복수정답을 인정하라는 의견이다.
| 이의신청이 제기된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3번 문항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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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입시업체들은 올해 수능 문제 중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 만한 오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듣기평가 방송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감독관으로 인해 시험에 방해를 받았다는 등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올라왔다.
평가원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신청을 받는다. 20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