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4.22 09:43:44
마하경영 실천 상황·그룹 내 사업조정 점검 예정
삼성SDS 화재 등 사업장 안전·환경 문제 후속 조치 관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개월 여만에 출근경영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지 174일만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2일 “이 회장은 오전 8시경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최 실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 삼성전자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1시경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그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마하경영의 추진상황과 삼성그룹 사업조정 현황 및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삼성전자(005930) 수원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누출에 따른 협력사 직원 사망, 지난 20일 삼성SDS의 과천데이터센터 화재 등 끊이지 않고 있는 삼성그룹 내 사업장의 안전·환경 문제 후속조치에 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업장 내 물탱크 폭발사고가 일어난 뒤 곧바로 박기석 당시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한 것과 같은 고강도 후속대책이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이 출근을 재개함에 따라 그룹 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과거 출근 경영을 했을 때 임직원의 긴장감이 더 높아진 바 있다”며 “이 회장이 출근을 재개하면서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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