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3.03.31 15:22:25
애플, 6월20일경 美서 신제품 발표회
아이폰5S 출시 무게..갤S4와 승부 예고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 갤럭시S4의 출시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5S 6월 출시설’이 퍼지고 있다. 스마트폰 양강인 두 회사가 하반기에 전략 제품으로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31일 정보통신(IT) 전문 씨넷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20일경 미국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5S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판매된다.
애플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6월경에 아이폰 신모델을 공개해 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6월 자체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 등을 선보인 것. 이를 고려하면 ‘아이폰5S 6월 출시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내달 말에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선 이르면 5월초부터 제품을 판매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내달 16일부터 갤럭시 S4를 예약 주문받기로 했고, 4위 이통사인 티모바일은 5월1일경 갤럭시S4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4가 미국에서 5월 초 출시될 것을 고려하면 약 두 달 뒤에 아이폰 5S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반기의 시작인 7월부터 두 회사는 신제품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을 놓고 특허소송전은 물론 판매량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양분해왔다. 이번 대전에서 승패가 결정되면 삼성-애플 양강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사양 경쟁도 뜨겁다. 갤럭시S4는 전작인 갤럭시S3를 뛰어넘는 하드웨어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운영체제(OS)와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인치 화면크기 고화질(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눈동자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스크롤’과 ‘스마트 포즈’도 간판 기능이다.
애플이 맞불을 놓을 아이폰5S 역시 외관 디자인이나 크기에선 큰 변함이 없지만 두뇌격이라 할 프로세서 성능이 크게 개선, 갤럭시S4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4인치 디스플레이와 A7 프로세서에 더해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7과 1200만 화소 카메라, 128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모두 선진국에선 고사양의 제품으로 신흥시장에선 저가형 미니폰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눌렀지만,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아이폰5)을 출시한 작년 4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다시 앞서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