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인터넷뉴스팀 기자
2011.11.23 10:30:2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최근 뉴질랜드에서 속도와 관련된 일상의 행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영양학협회 저널에 실린 최근 연구는 `밥을 빨리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 `숨은 천천히 쉬는 게 좋다` `술을 마실 때도 천천히 마셔라` `빨리 걷는 건 장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천천히 걷는 쪽이 칼로리 소모는 더 많다` 등 일상의 행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개선책을 공개했다.
밥을 가장 빨리 먹는 40~50세의 여성들은 천천히 먹는 사람들보다 살찌기가 더 쉽다. 일본 오사카 대학교 연구팀이 3000명을 대상으로 먹는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음식을 빨리 먹는 남성의 84%(여성의 경우 두 배 정도)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을 빨리 먹게 되면 뇌에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음식을 적당한 속도로 먹으려면 적어도 20분은 걸리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동안 어느 시점에서 얼마나 배가 찼는지 신경을 쓰도록 한다. 일어섰을 때, 배가 너무 차 있지 않고 기분이 편안하다면 충분히 먹은 것.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략 1분에 10~14회 정도 숨을 쉰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20회 이상 숨을 쉬기도 한다. 숨을 빨리 쉬는 사람들은 숨이 차고 손가락과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로감에 집중하기 어려워져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으로, 숨을 급하게 쉬면 혈액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낮아지고 그 결과 산소가 근육과 내장기관으로 방출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정신착란과 현기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편안한 상태에서 자기 호흡의 수를 체크한다. 만약 20회 이상 숨을 쉬고 다른 증상도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폐 기능 검사와 혈액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숨을 급하게 쉬는 사람이라면 물리치료사를 만나 호흡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술을 빨리 마시게 되면 인체가 충분히 처리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너무 빨리 마시면 의식을 잃을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인체가 회복할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체격이나 성별, 인종 등에 따라 모든 사람이 다르지만, 대체로 사람의 간은 한 시간에 알코올 1유닛(알코올 8g)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술을 마시기 전 간단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실 때도 천천히 흡수되는 양을 조절하면서 마셔야 한다. 특히 정해진 권장량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연구팀이 65세 이상 3만4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초당 80cm의 빠르기로 걷는 사람은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1초당 1m나 그 이상의 빠르기로 걸을 때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걸음 빠르기는 개인의 병력과 흡연, 혈압 등과 함께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빠르게 걷게 되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해 신진대사를 증대시키는 근육량이 늘게 되고, 체중도 빠지게 된다. 걷기와 같은 하중을 견디는 운동은 뼈를 강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걷기나 달리기의 건강상 이점은 칼로리를 태우는 것 이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진 힘의 50~7
0%를 사용하고, 함께 걷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때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느리게 걷는 쪽을 권한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걷는 쪽이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기 때문.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느리게 걸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